마인드풀

나의 장례식에 초대받는다면? 나의 숨겨진 마음을 돌아보는 죽음명상

보라캣 2021. 11. 23. 20:21

안녕하세요, 여러분 보라캣입니다. 요즘 명상이 핫하지요. 이루고싶은 목표를 시각화한다거나, 생각을 비우고 오롯이 현존에 집중하는 명상, 1분명상, 푸른하늘명상 등 명상의 종류도 참 많습니다. 오늘 휴파레트 컬러코칭에서 컬러테라피스트 지니님과 함께 <죽음명상>을 해보았어요. 여러분은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신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제가 해본 죽음명상의 후기를 공유할까해요. 

 

 

 

 

나의 장례식장을 들여다보다. 

컬러테라피스트 지니님이 오늘은 키트에 들어있는 블루 오일을 써보자고 하셨어요. 향기의 도움을 받는 명상은 좀더 생생한 느낌이에요. (2d영화와 3d영화를 보는 차이랄까요!) 블루오일 두 방울을 떨어트리고 향을 맡고, 편안한 자세에서 이완합니다. 나의 장례식장으로 가봅니다. 제 장례식장은 야외에서 치뤄졌어요. 봄같이 따스한 날씨였고, 잔디도 푸릇푸릇하게 자라나있었죠. 노란색 민들레꽃들도 피어있었어요. 아주 얇은 구름들이 조금 떠있고 아주 맑은 날씨였어요. 하지만 고요한 분위기였죠. 

 

 

 

어떤 사람들이 와있나요? 분위기는 어떤가요?

제 장례식에는 엄마, 아빠, 이모, 사촌동생들, 할머니, 삼촌, 숙모.... 가족들과 친구들이 와있었어요. 엄마는 울다울다 지쳐 축쳐진 어깨로 흐느끼고 계셨고, 아빠는 엎드려 대성통곡하고 계셨죠. 이모는 엄마를 부축해서 달래주고 계셨어요. 다른 사람들은 무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죠.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저는 부모님이 슬퍼하시는게 안타까웠지만, '올것이 왔고, 후련하구나. 어쩔수 없는거지, 좋은 삶이었다. 우리 가족들 친구들 맘고생말고 잘 지내십셔!'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저는 죽음명상이라고해서 막 제가 눈물을 흘릴줄 알았거든요? 엄청 슬플줄 알고 옆에 휴지도 준비해뒀었는데.. 눈물이 1도 안나고 너무 후련한 느낌이어서 당황했습니다. 

 

 

나의 영정사진을 바라봤을 때 어떤 기분인가요?

영정사진 속 제 모습은 곱게 메이크업을 하고 웃고 있는 사진이었어요. 고데기도 해서 머리도 예쁘게 셋팅되어있었죠. 역시나 슬픈마음은 없었어요. '휴! 자연스럽게 웃는 사진이 있었군! 누군지 몰라도 사진 잘 골라줬네, 고맙다!' 하는 마음이었어요. 하.. 시트콤도 아니고 ㅋㅋ 전 죽음 명상에서 왜저렇게 아무렇지 않은걸까요;

 

 

영정 사진 너머 죽은 나의 육신을 바라봤을 때 어떤 느낌인가요?

제가 죽어서 관속에 누워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우와! 죽은 나도 예뻐! (미친걸까요....) 이야~ 깔끔하고 단정하게 치장해서 잘 넣어뒀구나! 고맙다!'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혼이 떠나갈때 어떤 느낌이 드나요?

'끼얏호!! 끝!! 스트레스도 받고 뭘해야할지 방황과 고민으로 불안해하긴 했지만, 뭐 죽을 고생까진 안한거같고 맛있는거 잘 먹고 좋은 삶이었다! 잘 놀다갑니다! 빠잉!'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기말고사 끝난 기분? 수능 끝난기분이랄까요? 

 

죽어서 떠나는 나의 영혼이 현재 살아있는 나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요?

'난 후련히 떠난다! 근데 끝난게 아니야! 넌 이 카르마를 끊어내야해! 이거 안끝내고 죽으면 다음생에 이 불안함으로 시달리는 고통이 리플레이된다! x되는거야! 카르마 끊어내고 죽어!!' ... 라는 말을 했습니다. 참 화이팅 넘치는 나의 영혼... 그 영혼이 전한 말을 살아있는 내가 '아! 그거 해야되는거야? 알았어! 오케이!' 하고 받아냅니다. 파워수용! 

지니님께서 저에게 수용의 때가 온거같다고 하셨어요. 제가 생각하는 해결하고 싶은 숙제가 늘 불안해하는 마음, 사랑받고 싶고 확인하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어서 불안해하는 마음들을 해소하는 것인거죠. 그리고 그걸 해소할때가 된것 같았어요. 

 

 

 

 

죽음명상을 하고 그린 그림과 그 순간 끌리는 컬러들을 붙였어요. 이 컬러들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알려주셔서 더 재밌게 잘 와닿았어요. 진짜 신기한게, 제가 그 당시에 느꼈던 기분에 맞는 단어들이었어요. 뭔가 명확하게 표현할 수 없지만 '그래! 이런느낌이었어!' 하는 단어들이었죠. 제 죽음 명상에 대해 지니님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제가 얘기했던 내용을 기반으로 컬러들 해석을 찰떡같이 해주셔서 세상 용하다며... 신기하기도하고 위로와 응원을 듬뿍받았습니다! 어떻게 매일 그렇게 좋은 기운을 품고 살아가시는지 신기했어요.  특히 와닿았던 Rebirth - 불확실함과 불안으로부터 자신감과 즐거움으로 바뀌는 통합, 재탄생! violet

 

 아.. 색깔들은 어쩜 보기만해도 힐링되는 기분입니다. '아~ 오늘은 어떤 색깔이 끌리지?' 하며 색깔들을 둘러보다 보면 벌써 마음이 말랑말랑 부드러워지는 느낌이에요. 

 

 

눈물바다가 될줄 알았던 죽음명상은 뜻밖에 덤덤했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평소에 어떤점이 힘들었었는지, 내 삶을 돌아봤을 때 어땠는지 ... 등등 많은걸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머리가 상쾌해지는 기분이에요. (뇌를 꺼내서 물로 씻을 수 있다면... 이런 느낌일듯) 

휴파레트 컬러코칭이 궁금하다면, 아래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거예요~

https://instagram.com/colorful_jinny_palette?utm_medium=copy_link 

 

오늘도 명상으로 마음근육을 키워보자구요! +ㅁ+